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리셉션은 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한 차례씩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과 박람회 관련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로, 이번 리셉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그룹 회장 8명과 20여 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들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들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식량, 보건, 교육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두 차례 인정박람회를 개최하며 다른 나라보다 관련 경험을 탄탄하게 축적했다는 점도 윤 대통령이 강조한 내용이다. 이날 2027년 인정박람회 개최가 확정된 세르비아 대표단에 축하의 뜻도 전했다.
부산엑스포는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국 대표단들에게 부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더욱 자유롭게 교류하게 될 것이며,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장을 돌며 BIE 회원국 대표단들과 일일이 만나 한국의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한 약속을 전달했다. 세계 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국악 공연과 뮤지컬 배우 김준수·차지연의 갈라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리셉션에는 한국 문화와 음식, 음악 등을 소개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BIE 대표단 등에게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 '기념우표 패킷'과 한국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관련 키링(열쇠고리)이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한국 PT는 인상적이고 환상적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우리는 모두 가족)"라는 건배사를 통해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는 각각 지난 19일과 20일에 리셉션을 연 바 있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와의 만남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자는 이야기가 나눠졌다. 2030 세계박람회의 개최지는 내년 11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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