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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당 '부결 인증' 릴레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

by 뉴스캐치 2023. 9. 23.

어기구 의원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결과를 부결 인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어기구 의원은 자신의 투표지를 공개하여 해당 내용을 인증하는 사진을 게시하였다. 어 의원은 해당 사진이 제 공식 단체 대화방에 게시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원래는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고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당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부결 인증’은 의원들이 ‘색출 작업’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성 지지층은 ‘수박 리스트’를 작성하여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고 있으며, 부결 투표를 한 의원들은 직접 설명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민홍철 의원은 표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결 투표 결과를 밝히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방송에 인용할 수 없는 심한 욕설’이 쏟아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명계 의원 14명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부결 인증이 무기명 투표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 사무처는 원칙상 투표용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따라 처벌 규정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에게 휘둘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게 끌려다닐 경우 전체적으로 망하게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기구 의원은 투표 결과를 부결 인증하는 것을 선택하였으며, 이를통해 강성 지지자들이 ‘색출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의원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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