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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0대 여학생 술·담배 피해 압도적 증가

by 뉴스캐치 2023. 10. 11.

2023 국정감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여성 청소년의 음주 및 흡연 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과 음주를 다루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안에서는 금연 및 금주 교육 사업 예산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이하 여성 환자 중 흡연 관련 질병은 2020년 1449명에서 2022년 7389명으로 409.9% 증가하였고, 음주 관련 질병은 2020년 4595명에서 2022년 6986명으로 52% 증가하였다. 반면, 같은 기간의 남성은 흡연 관련 환자가 1666명에서 2112명으로 26.8% 증가하였으며, 음주 관련 환자는 3289명에서 2597명으로 21% 감소하였다. 흡연 관련 질병은 호흡기 결핵, 후두암, 기관지 및 폐암 등이며, 음주 관련 질병은 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알코올에 의한 신경계통의 변성, 알코올성 다발신경병증, 알코올성 만성췌장염 등이다. 이 자료는 질병 원인을 흡연과 음주로 판정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여성이 흡연 및 음주 관련 질병 환자의 절대적인 수가 가장 많았다.

흡연 관련 환자 수는 10대에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20대부터는 남녀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30대 이후에는 남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음주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와는 다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남학생의 흡연율은 6.2%, 음주율은 15%였고 여학생의 흡연율은 2.7%, 음주율은 10.9%였다. 그러나 연령별 통계를 살펴보면 여학생의 흡연율은 2020년과 2022년 모두 2.7%로 변화가 없으며, 남학생의 흡연율은 2020년 12.1%에서 2022년 1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학생들이 거짓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해당 조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로 인한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예산안에서는 청소년 금연 및 금주 관련 교육 예산이 줄어들었다. 2020년의 학교 흡연예방사업 예산은 203억1500만원이었으며, 매년 증액되어 지난해 221억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첫 해인 지난해에는 해당 예산을 동결했고, 내년 예산안에서는 183억4500만원으로 삭감될 예정이다. 더욱이 내년 금주 관련 교육 예산은 전액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산으로는 청소년 음주폐해 예방교육 컨텐츠 개발 및 절주전문인력 양성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들 사업들은 내년부터는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정부가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청소년이 흡연과 음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연령별 흡연 및 음주 행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평생 건강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대상 금연 및 금주 교육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조치가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고 향후 사회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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